교정법
맞고 틀림을 말하기 전에, 왜 그렇게 읽히는지 남깁니다.
한글바탕의 교정법은 빨간 펜으로 결론만 표시하는 방식과 다릅니다. 글자의 모양, 소리의 흐름, 문장의 쓰임을 순서대로 확인한 뒤 수정 이유를 남깁니다. 이 절차는 문법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다음 문장을 더 쉽게 판단하기 위한 기억법입니다.

01
형태 확인
낱말을 의미로 읽기 전에 획의 방향, 받침의 무게, 붙은 자모의 간격을 확인합니다.
02
소리 확인
겹받침과 된소리, 연음이 문장 안에서 어떻게 들리는지 짧게 낭독합니다.
03
문맥 확인
규칙상 가능한 표현이라도 화면, 문서, 대화 상황에 맞는지 다시 봅니다.
04
예문 보강
결론만 남기지 않고 독자가 같은 판단을 반복할 수 있도록 예문을 붙입니다.
좋은 교정 기록은 다음 사람이 다시 판단할 수 있게 합니다.
표기법을 확인하는 일은 사전을 찾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문장 안에서 같은 낱말이 제목인지, 설명인지, 버튼인지에 따라 독자가 기대하는 길이가 달라집니다. 짧은 화면 문구에서는 받침이 많은 낱말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고, 긴 해설문에서는 지나치게 가벼운 표현이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한글바탕은 이런 차이를 감각이라는 말로만 넘기지 않습니다. 교정 전후의 예문, 낱말의 위치, 독자가 멈추는 지점을 함께 적습니다. 그 기록이 쌓이면 한글과 한국어 문장에 관한 지식은 단편적인 정답 목록이 아니라 재사용할 수 있는 판단 도구가 됩니다.